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기능이 부적절하게 높아져 T3, T4 등의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과도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입니다.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의 수용체인 TSH Receptor와 결합하여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이 과다해진 상태로서 주로 20-50대 여성에서 잘 나타납니다.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악화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혈액검사상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감소 및 갑상선 호르몬(free T4)의 증가가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양방치료의 경우, 우선 약물요법을 통해 혈중 갑상선 호르몬 농도의 정상화를 목표로 합니다.
약제저항성 또는 부작용으로 인해 약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치료, 동위원소치료가 적용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의 결핍으로 전신의 대사가 저하된 상태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의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합니다.
방사성요오드치료, 갑상선절제술 등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치료 이후에 발생하기도 하며, 뇌하수체 기능저하 등으로 유발되기도 합니다. ​

T4 또는 T3, T4가 복합된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것이 주된 치료법으로써, TSH가 정상 수치로 회복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정상 범위에 도달시 연 1회 추적검사를 시행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한의학에서는 영류(癭瘤), 경계(驚悸), 정충(怔忡)의 범주에서 접근하여 간울혈허(肝鬱血虛), 심화항성(心火亢盛), 음허(陰虛)
등으로 변증할 수 있고,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결양증(結陽證), 영류(癭瘤), 습담(濕痰) 등의 범주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침구치료는 기존 치료에 보조적으로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하며, 한약은 항갑상선제제를 보완 및 대체할 목적으로 활용합니다.

임상연구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경우 갈근해기탕 가감방,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이중탕 가감방을 사용하여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정상 범위에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갑상선 제제를 복용하면서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임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갑상선 증상들도 한약 복용을 통해 개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