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로란 말 그대로 피로가 거듭되어 늘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을 뜻하며,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주로 나타내는 증상을 통틀어 만성 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이라고 합니다.
만성 피로 증후군이란 만성 피로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기질적인 신체적 질병, 곧 암, 자가면역질환, 감염,
내분비계 질환 및 기타 중요 장기의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은 잘못된 개인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으며,
한의학적으로는 허로증(虛勞證), 노권상(勞倦傷)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노권상을 육체적 과로에 해당하는 노력상(勞力傷)과 정신적 과로에 해당하는 노심상(勞心傷)으로 분류하는데,
육체적 과로는 순전히 기를 상하게 할 뿐이지만 정신적 과로는 기와 혈을 모두 상하게 한다고 하여 정신적 과로가 몸에 미치는 해악이 더 크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허로는 허손(虛損), 노상(勞傷), 노증(勞蒸), 육극(六極), 칠상(七傷), 허겁(虛怯) 등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허(虛)는 우리 몸의 에너지와 물질이 모두 부족한 것이고, 손(損)은 오장육부가 손상을 받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허로(虛勞)증은 이러한 허손(虛損)이 누적돼 점차 쇠약해지는 만성질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각양각색, 백인백색입니다.
환자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의 개선을 치료의 1차적 목표로 삼고, 2차적으로는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여 향후 같은 증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