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저림

어느 날 갑자기 손이나 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경우가 있을 때
어떤 병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고령자의 경우는 혹시 중풍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합니다.

손발 저림은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지 어깨와 허리의 근육이 굳어져 손이 저린 경우도 있지만 목뼈, 허리뼈의 통증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목뼈에서 나오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팔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허리뼈 사이에서 나오는 신경에 이상이 있으면 다리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목뼈 부위에 이상이 생겨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신경줄기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목 뒤가 뻣뻣하거나 어깨에서 팔끝, 손끝이 저리거나 등줄기를 따라 옆구리, 가슴까지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특히 수험생이나 직장인, 주부에게서 이런 증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원인

한의학에서는 손발 저림을 비증으로 분류하고 행비, 통비, 착비의 세 가지로 나누어서 치료합니다.
이는 풍,한, 습 등의 세 가지 좋지 않은 기운이 원인이 되어 기와 혈일 잘 통하지 않아 생기는 병으로서
인체가 허약한 틈을 타서 외부의 사기가 침입하여 기혈 순환을 방해하여 경락을 막히게 하거나
혹 체내의 노폐물이나 어혈이 경락을 따라 침입하여 관절과 근맥을 막히게 하는 것 모둑 비증을 발생케 합니다.

평소에 순환이 잘 안되어 저리는 경우, 중풍의 증상으로 인하여 저린 경우,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 증상으로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에 따라서 저리는 경우,
체질적인 소인으로 인한 경우,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차면서 어깨에서부터 새끼손가락 쪽으로 저린 경우 등 매우 다양합니다.

손발 저림이 나타나면 혹시 중풍이 아닌가 하며 걱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중풍의 전조증으로 손발 저림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 외 말초신경장애,
척수신경장애, 고혈압, 저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자율신경장애 등에 의해서도 나타나므로 원인질환을 정확하게 감별해야 합니다.

증상

손발 저림을 연령별로 보면 주로 40~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젊은이들에게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저리는 부위도 대게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 손바닥이나 발바닥, 손목이나 발목 아래가 저린다고 느끼지만,
때로는 어딘지 모르게 팔다리 전체가 저린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림증의 양상도 "전기가 오듯이 짜릿짜릿하면서 저리다, 시리면서 저리다,
바늘로 찌르듯이 저리다, 차면서 저리다, 자기 자신의 피부 같지 않으면서 저리다"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한방치료

손발 저림증은 대게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나므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치법(治法)을 기본으로, 침구, 약물, 물리치료를 병행합니다.
치료는 인체의 기운을 보하고 풍한습 사기(邪氣)를 인체에서 몰아내는 따뜻한 기운을 가진 약을 써서 인체의 순환대사를 돕게 됩니다.
풍(風)으로 인한 저림 증상은 통증이 돌아다니는 성질이 주요 특징으로, 신체 피부 기능을 강화하여 땀으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을 씁니다.
한(寒)으로 인한 경우에는 통증이 매우 심한 것이 특징으로 따뜻한 기운을 가진 약을 써서 위장이나 신장 기능을 높이도록 합니다.
습(濕)으로 인한 저림은 아픈 부위가 무겁고 잘 붓는 성질이 있는데, 땀을 내거나, 속을 데우거나 대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을 혼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