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한의학에서 당뇨병이라는 병명은 없으며 당뇨병은 한방에서 말하는 소갈증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갈의 소는 소삭, 모의 뜻이며 갈은 입이 마르는 표현이니 환자가 발현하는 증상 중 입술이 마르고 체중이 감소되는 광범위한 병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갈병증을 변증시치함에 있어 역대 제가들은 삼초를 중심으로 장부를 중심으로 병증에 따라 다양한 형증으로 분류하였으니
상소, 중소, 하소, 풍소, 신소, 내소, 위소, 비소, 폐소, 신역, 강중, 충소, 격소, 주갈, 구갈 등으로 나누었으며
현대에는 상소에는 다갈, 중소에는 다식이수, 하소는 다뇨로 요약하여 삼초로 구분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원인

당뇨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결핍되어 신진대사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체내에 당분이 원활하게 이용되지 못하여 생기는 병으로 혈액 속에 당이 증가되어 소변 속에 당이 많이 포함되어 배설되는 병입니다.
이는 정서적인 요인, 비만체질, 내분비 장애 등이 그 원인이 되는데 유전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과식과 비만, 운동부족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여성인 경우 임신으로 인해 당뇨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아이를 낳고 나면 당뇨증세가 없어집니다.

증상

소갈의 증상으로는 일반적으로 입이 마르며, 물을 많이 마시고, 소곡선기(배가 쉽게 고프다)하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나 소갈의 종류에 따라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상소는 폐와 연관되어 생기는 병으로 이를 격소(膈消)라고도 합니다. 이때에는 물을 많이, 자주 먹고,
음식을 적게 먹으며 대변은 정상이고, 오줌은 맑으면서 잘 나옵니다.
중소라는 것은 위와 연관되어 생기는 병으로 목이 마르면서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은 붉은 색을 띠든가 아니면 노란색을 띱니다.
하소는 신장과 연관되어 생긴 병으로 탁한 소변이 방울방울 나오는데, 그 모양이 고름이나 기름 같습니다.
그리고 얼굴이 검게 되고 귀가 타며 몸이 야위어 집니다.

한방치료

소갈의 치료원칙으로는 각 부위의 조열을 제거하는 치료를 주로 하는데, 예를 들어 상소(上消)에는 심폐에 있는 열을 꺼주는 치료를 하고,
중소(中消)에는 위(胃)의 열, 하소(下消)에는 신(腎)에 있는 열을 꺼주고, 음을 보충시키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아울러 단 음식, 맵고 뜨거운 음식, 기름지고 좋은 음식의 포식을 삼가고, 식사량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또 음주를 삼가고 식사 무리한 성생활은 하지 않아야 하며, 몸을 조게 하는 약물들은 병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